도내 선수 '우린 어떡하라고…'

경기도내 간판급 육상 선수들이 도민체전과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의 일정이 중복돼 고민에 빠져있다.

이처럼 경기도를 대표하는 육상 선수들이 고민하는 것은 제48회 경기도체육대회(5.1∼3일·의정부)가 부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제31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4.30∼5.4일·김천)와 일정이 중복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선수들은 소속이 시·군청 팀이어서 도민체전을 외면하고 태극마크를 달기위해 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없는 입장이다.

반대로 도민체전에만 출전할 경우 다음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인 제56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6.11∼12일·부천) 한번 밖에 기회가 없어 도민체전 후 다음 선발전 때까지 자칫 부상을 당하거나 슬럼프에 빠지기라도 하면 4년만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출전 기회를 놓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군청 소속 선수뿐아니라 고교및 대학선수들도 고민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고교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이 도민체전을 위해 해당 지역 체육회로부터 팀이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고, 대학선수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벌써부터 지도자와 선수들이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도육상경기연맹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가 우려돼 도체육회에 전국대회와의 중복을 피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월드컵과 지방선거 등으로 인해 예년보다 대회 일정이 한달 가까이 앞당겨 지는 바람에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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