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첫 ‘눈과 얼음의 축제’인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9일 오전 11시 솔트레이크시티 유타대학의 라이스-에클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서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오는 25일까지 ‘마음의 불을 밝혀라(Lightthe Fire Within)’라는 주제로 성대한 지구촌 겨울 스포츠 축제를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사상 최대인 77개국, 2천531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빙상과 스키,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루지, 컬링 등 7개 종목에서 78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한국 역시 역대 대회사상 가장 많은 48명의 선수를 파견, 빙상 등 4개 종목에서 금메달 3∼4개를 따내 4회 연속 종합성적 ‘톱 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5만6천여 관중의 카운트다운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제1회인 1924년 프랑스 사모니부터 이번 대회 직전인 제18회 일본 나가노대회까지의 개최지 깃발을 든 아이들이 입장한 뒤 미국 성조기 게양과 국가 연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어 난관속에서 희망과 인내로 상징되는 마음속의 불을 찾는다는 ‘마음의 불(The Fire Within)’ 공연이 펼쳐진 뒤 ‘빛의 소년(Child of Light)’을 앞세운 각국 선수단이 스타디움에 입장,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국 선수단은 알파인스키의 허승욱(A&A스포츠)을 기수로 앞세우고 케냐에 이어 42번째로 입장했다.
참가 선수들이 자리를 잡자 48분간 진행된 다양한 공연이 선수들과 관중의 흥을 돋궜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회 개막 선언으로 개막식 분위기는 고조됐다.
대회 개막 공식 선언에 이어 올림픽기 게양과 올림픽 찬가가 울려퍼지자 3대째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짐 쉐이 Jr.(미국·스켈레톤)가 선수들을 대표해 페어 플레이를 다짐하는 선수 선서를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초 애트랜타를 출발해 2만1천600㎞를 돈 성화가 최종 봉송주자인 유타대학 풋볼코치 론 맥브라이드에 건네졌고 이어 최종 점화자인 80년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미국 우승팀에 의해 성화대가 밝혀지자 개막식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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