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고압선에 감전돼 팔 다리가 모두 잘려 7개월여 동안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전동록씨(54·파주읍 파주5리·본보 2001년 11월19일자 17면)를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씨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위원장 홍근수 목사·이하 대책위)는 지난 4일부터 파주시청과 금촌역 등에서 치료비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씨를 돕기 위한 성금모금과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앞서 대책위는 지난달 7일 시민단체와 대학생들이 서울지하철 등에서 모금한 성금 1천500만원을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있는 전씨에게 전달했다.
파주시 사회복지과도 전씨와 가족을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해 병원 치료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생활비도 일부 지급키로 했다.
경기지역청년회 회원들도 푼푼이 모은 성금 300만원으로 보청기를 구입, 전달했다.
그러나 전씨는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혈관수술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감전 사고로 동맥과 정맥이 합쳐져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지난달 21일 집으로 퇴원,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대책위는 앞으로 전씨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성금 모금 활동과 함께 전씨의 문제를 널리 알려 주한 미군들의 주민피해 경시행태에 경종을 울려 나가기로 했다./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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