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안양 '본선 4강 함께 오른다'

지난 해 챔피언 수원 삼성과 사상 첫 본선 4강에 오르려는 안양 LG가 나란히 제21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동부지역 4강리그에 나선다.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4강리그에서 수원 삼성과 안양 LG,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다롄 스더(중국)등 4개팀은 풀리그를 펼쳐 상위 2개팀이 서부지역 2팀과 겨루는 최종 결승 토너먼트에 나서게된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쥐며 아시안컵위너스컵 우승팀과 겨룬 수퍼컵까지 제패했던 수원은 이번 대회에서 기필코 2위안에 들어 대회 2연패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또 2000년 K-리그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안양도 사상 첫 대회 우승을 목표로 국내·외 경쟁팀들과 일전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본선 4강 토너먼트 진출을 목표로 하고있는 수원과 안양은 일본의 강호 가시마와 역시 중국 최강인 다롄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쉽지않은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가시마는 2000년과 2001년 J-리그를 연속 제패하는 등 91년 창단후 4차례나 J-리그에서 우승한 데다 천황배와 나비스코컵 우승 등 모두 8차례의 우승 전력을 지닌 일본 최강팀이다.

한편 다롄 스더도 94년 팀이 창단된 후 94, 96, 97, 98, 2000, 2001년 등 통산 6차례 C-리그를 평정한 중국 최강의 팀이어서 한국과 일본팀들을 긴장케 하고있다.

다롄 스더는 98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99년 4강진출, 지난해 아시안위너스컵 준우승 등 아시아무대서도 만만치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팀의 대들보인 고종수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없지만 공격의 핵인 서정원과 산드로, 루츠 등이 건재해 최종 결승토너먼트 진출권을 획득하겠다며 제주도 현지에서 설 연휴도 반납한 채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2002 시즌과 이번 대회에 대비해 키프러스에서 1월 한달간 전지훈련을 쌓은 안양은 신진급 선수들과 안드레, 히카르도 등 용병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나 최소한 2승을 거둬 본선 4강에 오르겠다는 전략이어서 이번 아시안클럽컵 동부지역 4강전은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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