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금맥이 터진다’
14일에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맛을 본 한국이 오는 17일에는 무더기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한국이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종목은 쇼트트랙 남자 1천m와 여자 500m, 그리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다.
금메달의 물꼬를 틀 선봉장은 이규혁(춘천시청)이 맡았다.
이날 새벽 5시에 시작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에 출전하는 이규혁은 500m에서 기대 이상인 5위의 성적을 내 사기가 충천해 있다.
여기에 지난 여름 꾸준한 훈련으로 약점인 초반 스피드를 보완해 강점인 막판 스퍼트와 맞물리면 ‘큰 일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제갈성렬 코치의 분석이다.
이규혁이 금메달까지는 아니더라도 빙속 역사상 10년만의 메달 획득에만 성공한다면 이어 열리는 쇼트트랙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오전 12시30분에 결승전이 열리는 남자 1천m는 확실한 금메달 예상 종목.
예선에서 보여줬듯이 맏형 김동성(동두천시청)과 막내 안현수(신목고)는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며 다른 나라 선수들을 압도,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객관적인 기량면에서는 한국의 금메달이 점쳐지는 가운데 홈 팬들의 절대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가 변수다.
곧바로 펼쳐지는 여자 500m는 한국의 취약 종목이기는 하지만 여자 선수단의 기세가 오른 터라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초반 스피드가 좋은 주민진(세화여고)이 기대주이고 최은경(세화여고)도 1천500m은메달의 여세를 몰아 다시 시상대에 선다는 각오다.
한국이 이날 한 두개의 금메달만 더 보탠다면 종합 순위 7∼8위권으로 뛰어 오르게 돼 목표로 내건 4회 연속 종합 10위권을 낙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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