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맹호포병 북진대대 권택의 일병

육군 최정의 맹호부대 소속 권택익 일병(22·맹호포병 북진대대)이 위기에 처한 한 노인을 구해내는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귀감이 되고 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권 일병은 지난달 21일 정기휴가를 받고 고향으로 가기위해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후진하는 고속버스 뒤에 쓰러져 있던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온몸을 던져 할아버지를 구해냈다.

버스운전기사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절대절명의 위기를 넘긴 할아버지는 경북 울산에 있는 집으로 가기 위해 동서울터미널에서는 운행하지도 않는 울산행 고속버스를 무작정 기다리다 고혈압으로 쓰러진 것이다.

권 일병은 할아버지가 집까지 무사히 갈 수 있도록 강남고속버스터미널까지 안내, 버스에 오르게 한 뒤 할아버지 가족들에게 연락까지 해 주는 정성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집에 무사히 도착한 할아버지의 손녀딸 최지연양(16)이 권 일병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국방부 인터넷 열린게시판에 이같은 사연을 게재해 알려지게 됐다.

권 일병은 “국민을 지키고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알려지게 돼 부끄럽다”고 말했다./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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