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00>수원월드컵 문화행사

월드컵 D-100일.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수원월드컵을 문화월드컵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의지속에 그동안 베일에 쌓여왔던 개막식 행사의 구체적인 모습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수원시는 월드컵축제 오픈 행사, 경기장 문화행사, 월드컵 빌리지, 월드컵 일반 문화행사 등 4가지의 테마별 문화행사를 마련, 월드컵 기간내내 수원시민과 도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문화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계획이다.

■월드컵축제 오픈 문화행사

‘門을 열자 월드컵을 통하여(Open your mind through the Worldcup)’란 주제로 6월1일 펼쳐지는 월드컵축제 오픈 문화행사는 수원의 모든 문화적 역량이 총 집결된 수원 문화월드컵의 최대 하일라이트다.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 키워드인 ‘물(水)·불(火)·성(城)’을 기본 토대로 전통과 현대를 어우르는 디지털 비주얼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를위해 오픈 문화행사는 거리 퍼레이드, 식전행사, 공식행사, 축하행사 등 4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거리퍼레이드= 오픈행사의 사전 길놀이 행사로 물·불·성 및 월드컵을 상징하는 네 무리 1천200명의 퍼레이드팀이 각각 화홍문, 장안문, 팔달문, 화성행궁에서 행렬을 시작, 수원시와 월드컵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연출한다. ▲식전행사= 월드컵 역사를 역동적인 화면으로 구성한 월드컵 인트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화성의 주요 포인트인 서장대, 장안문·팔달문 등 사대문, 그리고 연무대로 이어지는 북소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어 안성 바우덕이 남사당패의 공연이 연무대 중앙무대에서 펼쳐지며, 조선시대 전통무예인 24반무 및 마상제 등이 생동감있게 재연된다. ▲공식행사= 월드컵송과 함께 32개 월드컵 참가국의 의상을 입은 아이들이 손을 잡고 연무대 무대 및 성곽에 집결, 개회를 알리는 축포가 발사된다. ▲축하행사= 현대적 감각의 브라스밴드와 전통 사물놀이팀 100여명이 한데 어우러진 열림굿을 시작으로 김대환씨의 타악 솔로, 도립국악단 예술감독 이준호씨의 대금연주에 어우러지는 이애주씨의 살풀이 춤, 수원시향과 합창단의 코리아환타지 협연, 물+불+성을 주제로 도립무용단이 펼치는 창작무 공연, 대북 및 신모듬의 난타공연, 에어축구공 퍼포먼스, 그리고 오픈 문화행사의 클라이맥스가 될 수십명의 연주자들이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연출, 지구상의 모든 악기를 협연하는 우르반색스(urban sax)와 세계적인 불꽃놀이 연출자인 프랑스의 위베르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모티브로 펼치는 불꽃축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경기장 문화행사

경기장 주변 행사와 경기 시작전 문화행사, 그리고 하프타임 및 경기 종료후 문화행사로 진행된다.

전체 주제는 ‘수원 행진(Suwon March)’, 세부 주제로 ‘과거는 미래로, 역사는 이상으로, 기술은 기적으로’를 설정했다. 이를위해 실학을 통한 근대화를 꿈궜던 정조의 이상을 행사에 중심에 놓고 그 표현의 수단으로 정조대왕 행차를 연출한다.

특히 수원 월드컵 경기장의 첫 경기 공식 개막 문화행사는 기승전결로 구성돼 수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 개막 퍼포먼스를 알리는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정조대왕 행차가 펼쳐진다. 정조대왕의 행렬과 마상 무예단, 깃발춤, 전통 무용단, 안무단, 무예단의 군무 및 취타대의 협연이 행진 형태로 펼쳐진다. ▲승= 정조대왕과 수원 화성이 리프트로 상승, 경기장에 수원 화성이 축조된다. 정조대왕의 신호로 수원 화성의 32개 성문이 열리고, 그라운드에는 행진 밴드의 ‘수원의 행진’ ‘환영의 행진’ 등의 테마 마칭이 펼쳐진다. ▲전= 5대양 6대주와 32개국을 상징하는 갈래천 군무와 미국과 포르투갈의 합동 민속공연 및 퍼레이드가 그라운드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결= 그라운드에 화성이와 아토 개릭터가 등장하고 중앙에는 정조의 가마를 중심으로 32개국의 화합을 상징하는 갈래천 군무와 함께 정조대왕의 가마에서 32개국 국기로 제작된 대형축구공 ‘ABR’이 탄생한다. 곧이어 32개국 국기가 새겨진 ABR 축구공이 피버노바 축구공으로 변환되며, 화합을 상징하는 축구공들이 하늘을 향해 비상한다.

■월드 빌리지(World Village)

월드컵 대회지원 및 세계문화와 수원월드컵을 경기장 밖에서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하나의 월드컵 경기장’ ‘자랑거리가 있는 월드컵’ ‘문화가 공존하는 세상’ ‘즐거운 월드컵 놀이동산’ ‘맛으로 느끼는 월드컵’ ‘함께하는 캠핑 존’으로 꾸며진다.

■월드컵 일반문화행사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마다 문화예술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오는 5월29일부터 6월17일까지 화성일원, 장안공원, 연무대, 화성행궁, 경기장 주변, 만석공원 등 수원시 전역에서 문화예술 축제가 열린다.

정조대왕 능행차연시가 6월1일 오후 4시 종합운동장∼장안문∼연무대에서 펼쳐지며, 6월2일부터 13일까지는 제6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개최된다. 이와함께 정명훈과 함께 하는 월드컵 축제 콘서트가 6월3일 연무대에서, 월드 7인 콘서트가 12일 도문예회관에서, 월드컵 드림콘서트가 15일 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된다.

또 혜경궁 홍씨 회갑연 재연이 6월4일 화성행궁에서 열리며, 효의 성곽순례가 6월9일 화성일원에서, 정조시대 전통무예전이 6월15일 연무대에서 열린다. 이밖에 월드컵 설치예술제가 6월1일부터 16일까지 경기장 주변에서 펼쳐진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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