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996년5월31일 2002년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결정과 97년12월29일 개최도시 선정이후 온 국민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한 많은 준비를 해왔다.
경기장 건설을 비롯해 국민질서의식 함양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여러분야에서 많은 것을 준비하며 그 준비가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남은 100일동안에도 계속될 것이다.
이렇듯 성공월드컵의 선봉으로 몸소 체험하고 느끼면서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기억에 남는 월드컵을 만들기위해 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월드컵대회의 순조로운 진행과 관람객들의 편의 등을 도울 자원봉사자들이다.
지난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의 성패를 좌우할 자원봉사자들의 모집에서 활동까지의 상황을 점검한다.
◇인천월드컵 자원봉사자
▲자원봉사자 선발
해양의 도시로 월드컵 예선 3경기가 열리는 인천은 2001년4월16일부터 2개월동안 월드컵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인천월드컵추진기획단(이하 추진단)은 관광·숙박, 교통·수송, 통·번역, 문화행사, 행정 등 5개 분야에 500명을 모집했으나 무려 2천179명이 신청해 큰 성과를 거둔 추진단은 지난해 8월1일부터 엄정한 서류심사를 거친 뒤 6일간 개별면접을 통해 9월7일 1차선발 709명을 확정했다.
1차선발된 709명은 지난해 10월14일 발대식을 갖고 정식으로 자원봉사자교육에 들어가 기본교육과 분야별 전문교육을 받은 뒤 11월29일에는 사전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또 12월2일에는 월드컵경기장인 문학경기장 개장기념행사에 참여해 성공월드컵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다짐했다.
추진단은 지난해 12월1일 본선조추첨 후 인천에서 열릴 경기가 확정됨에 따라 외국어 자원봉사자를 추가로 모집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터키어 등 4개국어를 구사할 수있는 40명을 추가 선발했다.
▲자원봉사자 교육
이렇게 선발된 자원봉사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월드컵조직위원회에서 준비한 사이버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인 자원봉사 교육을 기다려왔다.
인천월드컵 자원봉사자들의 본격적인 전문교육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추진단은 자원봉사자 749명을 2개조로 나눠 21일과 22일 하루씩 시공무원교육원에서 자원봉사자 기본공통교육을 실시한다.
또 월드컵이 개최되면 5개 전문분야에서 활동하게될 500명을 3월중에 최종선발할 예정이며 오는 3월28일에는 최종선발자 가운데 팀장 50명을 대상으로 분야별 관리자 양성교육과 리더쉽을 교육하는 지도자교육을 갖는다.
추진단은 최종선발자가 결정되는 3월부터 5월까지 조직위에서 실시한 사이버교육과는 별도로 인터넷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들의 분야별 직무교육은 4월8일 관광·숙박분야를 시작으로 9일에는 교통·수송분야, 10일에는 문화행사분야, 11일에는 통·번역분야에 대한 교육을 갖고 마지막날인 12일에는 행정·기타분야에 대한 교육으로 직무교육을 마무리한다.
이와는 별도로 각 분야별 현장실무교육은 교육을 담당하는 주무부서별로 수시로 실시해 현장적응 훈련을 쌓게 된다.
최종선발된 500명과 통·번역부분 추가모집자 40명 등 자원봉사자 540명은 4월27일 실제배치훈련을 마지막으로 실질적인 모든 교육을 마치게 된다.
자원봉사자들은 인천문학경기장 첫 경기(코스타리카:터키)가 열리기 하루전인 6월8일부터 월드컵의 꽃으로 활동하게 된다.
◇수원월드컵 자원봉사자
▲자원봉사자 모집
수원에서 월드컵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기 시작한 것은 다른 개최도시보다 빠른 지난 2000년 9월초.
2001년 5월에 열린 대륙간컵대회때문에 다른 개최도시보다 먼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게 된 것이다.
수원시와 (재)경기도 2002월드컵 수원경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모집예정이었던 자원봉사자는 행정, 홍보, 숙박, 교통, 문화관광, 통·번역, 환경, 정보통신 등 8개분야에 모두 2천600명.
그러나 자원봉사를 신청한 인원은 목표인원을 훨씬 넘은 3천635명이 지원해 월드컵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자원봉사자 교육및 활동
이렇게 모집된 인원은 지난해 2월 자원봉사자의 역할 등에 대한 기본 소양교육을 시작으로 3월부터 4주동안 매 주말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통·번역, 홍보, 문화관광, 숙박, 교통 등의 분야에 대한 분야별 전문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2001년4월24일에는 대륙간컵대회를 대비한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열어 본격적인 활동을 선포했다.
수원월드컵 자원봉사자들의 첫번째 활동은 수원월드컵경기장 개장식과 이에 맞춰 일주일간 열린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교통 및 주차안내, 입장질서 및 경기장 질서유지 등 모두 6개분야 786명에 의해 이뤄졌다.
또한 국제청소년축구대회가 막을 내린지 열흘만에 월드컵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대륙간컵대회가 수원, 대구, 울산 3개도시에서 열렸고 예선 2경기와 준결승 1경기가 수원에서 펼쳐졌다.
이 대회에서도 통·번역, 교통, 행정 등 8개분야에 1천105명의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활동을 보여줬다.
그러나 대회가 대학생들의 기말고사와 겹쳐 일부 학생들이 중도탈락하는 사태가 발생, 긴급히 대체인력을 투입했지만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돼 외국 선수와 관계자가 불편을 겪는 문제점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를 관리·운영하는 추진위도 시범운영결과, 분야 및 인원 재조정의 필요성을 느껴 기존 8개분야에서 2천600여명을 활용하려했던 자원봉사자 운영계획을 수정하게 됐다.
추진위는 지난 해 12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참여도, 분야별전문성, 외국어 능력, 활동가능시간 등을 고려해 14개분야 2천명을 선발하고 나머지 1천635명은 예비인력으로 관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또 지난해 11월부터는 3단계에 걸친 사이버교육과 자원봉사자 상호간의 정보교류 기회를 제공하고자 자원봉사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다.
대륙간컵대회를 마치고 사이버교육과 소식지 등으로만 교육을 받아왔던 자원봉사자들은 오는 23일 열리는 기본소양교육을 시작으로 월드컵에 대비한 본격적인 교육에 돌입한다.
3월16일부터 5주동안 매 주말마다 분야별 전문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4월27일에는 자원봉사자중 참여도나 활동성이 높은 130명을 선정해 분야별 관리자 양성하고 리더쉽을 교육하는 팀장교육도 갖는다.
기본소양교육과 전문 직무교육, 팀장교육을 마친 자원봉사자들은 오는 5월 분야별로 현장에 배치돼 현장적응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마지막으로 모든 교육을 마무리하고 오는 5월25일 자원봉사센터와 통역봉사센터 근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