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 알리기…눈코뜰새 없어요"

“이제 100일밖에 남지 않았으니 성공월드컵과 수원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지요.”

각종 행사와 사람들만 만나면 ‘비바♪비바♪월드컵은 수원∼’을 노래 부르며 다니고 있는 FIFA 월드컵 수원경기 공식 홍보가수 나영진씨(56)의 하루 하루가 더욱 분주해졌다.

수원시가 월드컵경기를 유치하는 과정에서부터 줄곧 ‘월드컵가수’를 자처하며 수원월드컵 홍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나씨의 월드컵 공식 홍보가요는 ‘비바 월드컵 수원 코리아’.

‘수원 화성 성곽위에 무궁화꽃이 피었네∼’로 시작되는 공식가요 외에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가 확정된 후 수원시가 개최도시 경쟁에 뛰어든 96년에 내놓은 ‘월드컵은 수원에서’를 비롯, ‘웰컴투 경기도 수원’‘빛고을(光州) 월드컵’ 등 4곡의 월드컵가요를 발표했다.

특히 ‘비바 월드컵 수원 코리아’는 영어와 일본어 번역곡이 이미 나온 상태이고, 최근에는 월드컵 관전을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 중국인을 위한 중국어 곡도 준비중에 있다.

사실 수원월드컵 홍보가수라고 해서 누가 경비를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지만 자신이 살고있는 수원의 홍보를 위해서 태극문양과 월드컵 공식 엠블렘및 수원월드컵 로고, 무궁화 등이 새겨진 의상을 입고 뿔갓을 쓴채 곳곳을 누비고 있는 나영진씨는 하루 하루가 고달프고 힘들지만 월드컵을 생각하면 힘이 솟는다.

지난해 12월1일 본선 조추첨식 때 수원홍보관에서 노래를 불러 외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월드컵 홍보가수가 되기이전만해도 교도소와 양로원 공연 등 주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무료공연을 펼치는 ‘향토가수’로 널리 알려졌던 나씨는 트로트곡인 ‘강원도 아줌마’가 히트를 치며, 특히 강원도지역에서는 유명세를 타고있다.

“노래 부르는 것은 나의 천직”이라고 말하는 나씨는 뇌졸중으로 두번씩이나 쓰러져 투병을 하기도 했지만 항상 그는 노래하는 즐거움과 이를 통한 사회봉사로 오똑이처럼 일어섰다.

최근 한마당(http/hanmadang3040.com.ne.kr), 프리첼(freechal.com/670folk), 우리노래(urinorae.com) 등 4개 인터넷 음악채널에서 자신의 월드컵 노래와 사진이 나온다며 신바람이 난 나씨는 “수원월드컵을 세계속에 알리는 메신저가 되겠다”며 오늘도 힘차게 월드컵 노래를 부르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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