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99일 있으면 지구촌의 축제인 월드컵이 개최된다.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수원과 인천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며 서울을 비롯한 8개 지역에서도 축구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번 월드컵은 일본과 공동 개최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더욱 관심을 갖게 되며,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어느 대회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어제 수원을 비롯한 전국 10개 도시에서는 월드컵 D-100일 행사가 다양하게 개최되어 월드컵 열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현재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한 소위 하드웨어는 특별한 차질없이 마무리되었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건설 등이 예정대로 진행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하드웨어가 아니고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개발하여 문화, 관광, 그리고 경제성 있는 월드컵으로 개최하느냐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월드컵 경기에 있어 가장 큰 기대는 한국팀이 주최국으로서 최소한의 면목을 유지할 수 있는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기는 하나 더욱 중요한 과제는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문화·관광·경제 월드컵이 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民官의 철저한 준비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할 정도로 문화적 가치가 국가의 주요 재산이 되고 있다. 문화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상품이 되어야 한다. 이런점에서 많은 역사적 유적과 전통이 숨쉬는 수원과 인천은 문화월드컵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어 이를 적극 개발하여야 한다. 이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 흑자 월드컵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이제 관심을 두어야 하는 것은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이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지만 그 외 다른 모든 것은 일반국민들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아무리 준비위에서 철저한 준비를 하더라도 이를 실천하는 것은 일반국민이다. 교통질서, 경기장의 관람 질서, 외국인 접대 등 제반 사항은 일반 국민들의 협조없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없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이 얼마나 열심히 성심있게 봉사하느냐는 월드컵 성공의 열쇠이다. 자원봉사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남은 기간 차질없는 준비를 통하여 문화·관광 월드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기를 거듭 촉구한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