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 가남면 이광식씨 부부

“쏙새 키우는 것이 마치 자식 성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요즘 쏙새 수확에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주군 가남면 연대리 이광식씨(62) 부부가 쏙새를 키우며 부농의 꿈을 이루고 있다.

이씨 부부는 지난해 6월 밭 1천300평에 쏙새 뿌리를 파종, 8개월만에 수확해 수도권과 서울 농수산물시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다소 가격이 하락했으나 4.2㎏짜리 600여상자를 수확, 1상자에 2만5천원선씩 1천500여만원의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이씨의 쏙새는 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고 재배한 무공해 식품으로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00년까지 밭에 담배와 고추를 재배했으나 심한 가격변동으로 작목 전환을 고려하다 쏙새를 심게 됐다.

쏙새는 ‘들에서 나는 신비한 약초’로 불릴 정도로 식용증진과 기력향상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월대보름 음식으로 식탁에 오르는 필수 음식이 되고 있으며 일명 씀바귀라고도 하며 예로부터 강장제로 널리 사용돼 왔다.

특히 쏙새는 소화기를 따뜻하게 덮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소화와 식용증진을 돕고 알카리성으로 위염과 위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부부는 “올해 쏙새를 출하한 뒤 내년부터 주변 밭으로 재배면적을 확대해 부농의 꿈을 앞당길 계획“ 이라며 “아직 몇몇 농가에서 산발적으로 재배하고 있으나 작목반을 구성해 집단생산과 출하시기를 맞추면 농한기 고소득 작목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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