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을 잡아라’27일부터 3전2선승제로 열리는 2002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전에 나서는 4팀에 떨어진 특명이다.
2000 여름리그부터 시작된 4강 플레이오프에서 지금까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 6팀 가운데 첫판을 진 팀은 2001 겨울리그에서 신세계와 대결한 한빛은행이 유일하다.
이는 4강 플레이오프가 3전2선승의 단기전인 탓에 기선을 제압하는 팀이 심리적으로 훨씬 유리하기 때문.
따라서 4개팀은 저마다 1차전 승리에 팀의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에 맞대결하는 국민은행과 현대, 신세계와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하위팀인 현대와 삼성생명이 각각 3승2패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경기 내용은 종이 한장 차이의 백중세를 보인 맞수들.
이 때문에 챔프전 진출의 열쇠가 될 1차전 승리팀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김지윤과 셔튼 브라운을 앞세워 프로 통산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국민은행은 김경희, 최위정의 외곽포도 위협적이고 장신 포워드인 양희연과 신정자까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어 전력상으로는 최강.
그러나 정규리그 순위 싸움의 캐스팅보트를 쥐고있던 현대가 국민은행을 선택한 속셈은 단순히 상대전적의 근소한 우위를 넘어 자신감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 우승을 양분해왔던 신세계와 삼성생명은 라이벌답게 1차전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국가대표급 진용을 갖춘 양팀은 선수 구성과 용병 및 외곽 슈터들의 기량이 엇비슷하지만 간판스타의 경우 정선민이 전성기에 올라 있는 신세계가 노장 정은순을 앞세운 삼성생명보다 약간 낫다는 평가를 받는 게 사실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