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 서울 SK, 인천 SK가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창원 LG와 전주 KCC도 안정권에 들며 마지막 남은 한자리를 놓고 안양 SBS와 서울 삼성이 치열한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최종 6라운드가 시작된 25일 현재 6위 SBS와 7위 삼성의 승차는 불과 1게임차.
두팀은 각각 8경기씩을 남겨놓고 있으나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SBS가 4승1패로 앞서있기 때문에 동률이 될 경우 SBS가 6강에 합류하게 돼 삼성은 SBS보다 1승을 더 올려야 하는 부담이 있다.
지난 주말 2연패로 하락세에 빠진 SBS와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은 이번 주(2월25일∼3월3일)에 잡혀있는 3경기 결과에 따라 6강 PO 진출의 명암이 가려질 전망이다.
SBS는 이번 주 8위 여수 코리아텐더, 2위 서울 SK, 4위 LG와 경기를 치를 예정으로 6강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승이상을 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 SBS는 구멍뚫린 수비망을 보완하고 꾸준히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리온 데릭스와 퍼넬 페리 두 용병의 활약에 김성철, 김 훈 등 토종 슈터들이 뒷바침을 해줘야만 한다.
우선 27일 5연패에 빠져있는 코리아텐더를 무조건 이겨 교두보를 마련하고 3월2일에는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4패로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3연패로 팀 분위기가 침체된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삼성도 4위 LG, 5위 KCC와 맞붙은 뒤 최하위 삼보와 경기를 갖게 돼 역시 순탄치 않다.
삼성은 3위 자리를 노리며 각각 3연승과 8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LG와 KCC 두팀 모두 쉽지 않은 상대인데다, 토종 슈터인 우지원이 슛난조에 실책을 남발하고 있고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무스타파 호프를 대신한 크리스 화이트 등 용병의 기량도 고르지 못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SBS와 삼성이 이번 주 고비를 잘 넘긴다면 마기막 남은 티켓의 향방은 오는 3월9일 안양에서 펼쳐질 두팀간의 맞대결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보다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SBS가 남은 8경기에서 ‘연패’라는 수렁에만 빠지지 않는다면 6강진입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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