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이모저모

○…제83회 전국동계체전 빙상 총감독인 도빙상경기연맹 박용산 전무이사가 개인적 영광인 세계주니어빙상선수권대회 한국선수단 단장직을 반납한 채 동계체전에 임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

박 전무는 오는 3월1일부터 3일간 이탈리아 코랄보에서 열리는 2002 세계주니어빙상선수권대회 단장으로 선정, 선수단을 이끌고 지난 21일 현지로 떠나기로 했으나 경기도선수단의 관리와 이번 대회 운영이 우선 이라는 생각에서 단장직을 사임했다고 설명.

전국 최강인 경기도 빙상의 ‘야전사령관’으로 30년이 넘게 빙판을 지켜오고 있는 박 전무의 이같은 노력으로 경기도는 연 이틀 빙상에서만 18개의 금메달을 쏟아내며 선수단의 기대에 부응.

○…최근 2년동안 눈부신 도약을 거듭하며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경기도가 10년만에 종합 2위를 탈환하는데 기여한 경기도스키협회 회장단이 현지에 머물며 도대표 선수단과 호흡을 함께하며 격려해 타 시·도의 부러움을 사는 모습.

경기도스키협회는 대회개막 하루전인 지난 25일부터 송명환 회장과 유창성 부회장이 용평스키장 선수단에 합류한 데이어 27일에는 최근 인기사극 ‘여인천하’에서 중전의 큰 오빠로 열연하고 있는 김기섭 부회장(탤런트)도 녹화가 없는 틈을 타 현지에 합류해 선수단 사기가 충천.

○…26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1천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영준(동두천시청)과 소속팀 이인식 감독(48)이 외삼촌과 조카사이인 것으로 밝혀져 눈길.

동두천 빙상의 ‘대부’인 이 감독의 누이동생인 이안라씨와 아버지 박종인씨 사이의 외아들로 서울 리라초등학교 시절 주목받던 쇼트트랙 선수였으나 호주로 골프 유학후 외도하다 의정부중·고에서 다시 빙상을 계속하다 올해 동두천시청팀에 입단, 외삼촌의 지도를 받은 끝에 금메달의 영광을 안기도.

○…경기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에서는 스승과 제자가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해 눈길.

화제의 주인공은 첫날 남녀 고등부 500m에서 우승한 박종민·오민지(이상 일산동고)와 27일 여자 일반부 3천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정은 코치(파주시)로 사제가 나란히 우승하기는 동계체전에서 드물다는 게 빙상 관계자들의 전언./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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