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악몽 두번은 안꾼다"

“보내주신 큰 관심과 사랑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에 의해 억울하게 금메달을 빼앗긴 ‘비운의 스타’ 김동성(동두천시청)이 악몽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 출발을 위해 스케이트 끈을 다시 조여맸다.

지난 달 27일 귀국한후 휴식을 취하며 마음을 추스린 뒤 지난 3일 태능선수촌에 입촌, 세계팀선수권대회(30일∼31일·미국 밀워키)와 세계선수권대회(4월6일∼8일·캐나다 몬트리올)회에 대비해 훈련을 재개한 김동성은 4일 팬 사인회를 끝으로 모든 공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김동성은 올림픽 이후 방송 및 광고 출연 요청이 쇄도했지만 두 대회 이후로 미루고 당분간 훈련에만 열중할 계획이다.

두 대회에서 모두 악연을 맺었던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및 리쟈준(중국)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특히 개인별로 시상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인자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각오다.

김동성은 특히 이 대회에서 97년 이후 5년만에 정상 재등극을 노리고 있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은 김동성은 “국민의 뜨거운 관심이 솔직히 부담스러운 것도사실이지만 이제는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동두천시청에 새로 입단한 만큼 최선을 다해 세계 정상의 자리를 되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