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의 ‘신흥 명가’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아시아 최고클럽으로 ‘빅점프’한데이어 ‘명장’ 김호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정, ‘2월의 감독’에 뽑히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수원은 5일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발표한 2002년도 2월 세계클럽순위에서 지난달(115위) 보다 무려 34계단 상승한 81위로 뛰어 올랐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해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와 수퍼컵대회를 차례로 제패하며 8월(81위)과 9월(80위) 랭킹에서 아시아클럽 가운데 역대 최고 순위에 오른 뒤 5개월만에 최고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수원이 이번 2월 랭킹에서 이처럼 가파른 순위 상승을 보인 것은 지난 달 제주도에서 열렸던 제21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동부지역 4강전에서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와 중국최강 다롄 스더를 각각 2대0으로 완파하고 최종 결승 토너먼트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아시아클럽 가운데는 다롄 스더가 98위에서 90위로 뛰어 AFC 회원국중 두번째로 랭킹이 높아졌고, 일본의 최고명문 주빌로 이와타는 119위에서 한계단 떨어진 반면 역시 일본의 시미즈 S 펄스는 11계단 뛴 131위에 랭크됐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명문 알히랄(168위)과 가시마 앤틀러스(181위),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이티하드(190위)는 200위권 이내에 들었다.
한편 수원의 창단감독으로 95년부터 국내 최장수인 7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김호 감독은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동부지역 4강전에서 뛰어난 용병술과 전술로 1위를 차지하며 최종 결승토너먼트에 오른 공이 인정돼 AFC ‘2월의 감독’에 선정됐다.
이 대회에서 김호 감독은 고종수 등 주전 선수중 일부가 부상으로 빠져 전력에 차질을 빚었음에도 불구, 손대호, 조병국, 고창현 등 올해 입단한 신예들을 적재적소에 기용 가시마 앤틀러스, 다롄 스더를 연파하고 1위로 최종 결승 토너먼트에 오르게 하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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