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월드컵으로 韓日 우호증진 기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그 어느 대회보다도 성공적으로 치러져 양국간의 우호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98년 10월 출간한 자서전 ‘오체불만족(五體不滿足)’으로 일본 열도를 감동의 물결로 출렁이게하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던 오토다케 히로타나씨(26·스포츠리포터)가 6일 수원월드컵구장을 방문, ‘1인1의자 갖기운동’에 참여했다.

한국의 월드컵 준비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마이니치 방송국 취재진과 함께 수원구장을 찾은 오토다케씨는 경기도2002년월드컵 수원경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사무실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수원의 준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오토다케씨는 경기도민의 ‘1인1의자 갖기운동’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자신도 직접 1구좌(10만원)를 즉석에서 신청했고, 이에 추진위 한인석 집행위원장은 오토다케씨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좋은 위치에 좌석 명찰을 붙이겠다고 말했다.

오토다께씨는 “월드컵 기간중 다시 수원을 찾아 예선 경기를 관전하겠다”며 “역사가 살아숨쉬는 도시 수원과 수원구장의 아름다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토다케씨는 팔·다리가 없는 ‘선천성 사지절단증’이라는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수 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정상인과 다름없이 삶을 영위하고 있어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그의 생활을 담은 TV 다큐멘터리와 자서전이 국내에도 소개됐으며, ‘어떻게 태어났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유명한 일화는 아직도 독자들의 뇌리속에 남아있기도 하다.

팔·다리가 성장하면서 10cm 남짓 자랐지만 그런 팔·다리로 달리기와 농구, 수영, 야구를 즐기며, 특히 방송 리포터로서 오키나와 바닷속 신전을 수중취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잠수를 강행하기도한 진정한 프로정신의 소유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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