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비룡부대가 학원에 가지 못하는 부대 인근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야간 학습지도를 해 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비룡부대는 양주군 남면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매일 저녁 6시30분부터 8시30까지 면사무소 내 두개의 학습실을 이용, 고교생들에게 영어, 수학 등을 가르쳐 주고 있다.
야간 학습지도는 부대 인근에 독서실, 학원 등 학습기관이 충분하지 못해 고교생들이 대입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부대측의 배려로 이뤄지게 됐다.
이에따라 부대는 영어, 수학 등 해당 과목을 전공한 박건정 병장 등 장병 6명을 선발, 고교생들에게 학습지도를 해 주고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호응도 갈수록 높아지며 지속적인 야간학습을 원하고 있다.
김아름양(18·남문 종합고등학교 2학년)은 “군부대에서 신경을 써 줘 너무나 고맙고, 학습지도를 나온 군인 오빠들의 실력이 상당한데다 친절히 가르쳐 줘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며 “야간 학습지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박건정 병장(통신대대)은 “군 복무기간 중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군 생활의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 전역 후에도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