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국제협력계장 김석균경정

미국 유학을 다녀 온 해양경찰관이 미국에 대한 소회(所懷)와 예비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모아 에세이집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미국사람들(부제 경찰관이 영어로 쓴 미국 이야기)’이란 책을 펴낸 해양경찰청 국제협력계장 김석균 경정(37)이 그 주인공이다.

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법제처에서 근무하다 97년 해양경찰청 경정 공채시험을 통해 경찰에 입문한 그는 99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미국 인디아나대학에서 공부하며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이 책에서 국내 영어교육 열풍에도 불구하고 한국 유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여타 비영어권 국가 유학생보다 떨어지는 이유와 이에대한 대안을 실제 경험을 토대로 기술했다.

“미국 유학 첫 학기 교수의 빨간 사인펜으로 ‘난도질’되다시피 수정돼 나에게 돌아온 과제물은 충격이었다…”로 글을 시작한 김경정은 이 책에서 200년 남짓한 역사를 지닌 미국이 로마제국 이후 최강의 지위를 누릴 수 있게 한 원동력을 미국인들의 생활습관 속에서 찾아내 담담한 필체로 표현했다.

400쪽 가량의 이 책은 왼쪽 면은 영어로 오른쪽 면은 한글로 제작하고 책에 사용된 주요 영어 단어와 숙어·활용예문 등을 담아 영어 학습서 기능도 갖추도록 했다.

김 경정은 “10년 넘게 영어를 배웠어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유학생활을 통해 뼈저리게 느꼈다”며 “일상 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하고 쓸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하고 싶어 책을 냈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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