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 대전 시티즌과 대격돌

지난해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성남 일화와 FA컵 정상팀 대전 시티즌이 1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2002 포스테이타 수퍼컵 패권을 놓고 맞붙는다.

지난 99년 수원 삼성과 안양 LG가 맞붙은 첫 대회이후 수퍼컵은 99년과 2000년 수원 삼성, 2001년 안양 LG가 우승을 차지하며 그동안 정규리그 챔피언이 수퍼컵의 주인이라는 전통을 유지해 왔다.

따라서 성남이 ‘정규리그 우승은 곧 수퍼컵 제패’라는 공식을 올해도 이어갈 지 아니면 선수들의 훈련거부 파동을 겪었던 대전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객관적으로는 성남이 대전과의 역대 전적에서 13승3무3패로 압도적이며 최근 영입한 브라질 출신 파울로와 ‘유고특급’ 샤샤 등 용병들이 막강 공격라인을 형성하고 있어 주전들의 줄부상에 훈련거부 사태로 사기가 땅에 떨어진 대전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성남은 파울로와 샤샤를 투톱으로, 브라질대표 출신의 올리베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하는 등 용병 삼각편대로 공격라인을 형성했다.

성남은 스피드와 개인기는 물론 골결정력이 좋은 파울로와 패스가 돋보이는 올리베가 호흡을 맞춰 멋진 국내 무대 데뷔전을 기대하고 있다.

또 올리베에게 자리를 내준 신태용을 왼쪽 미드필더에 배치, 새로운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김상식을 공수의 연결고리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한다는 전략이다.

선수들이 집단 훈련거부를 선언하는 등 처우개선과 관련해 한바탕 홍역을 치른 대전은 스트라이커 김은중이 여수 전지훈련 중 무릎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공오균은 종아리 부상, 이관우는 발목 수술받은데다 한종국 등 대부분의 주전들이 잔부상에 시달려 엔트리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대전은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김은중 등 부상 선수를 투입하는 방안과 후보들을 대거 출전시키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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