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오전 10시가 조금 지나면 의왕시 청계동 문화마당에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문화마당을 찾은 주민들이 서로 앞자리에 앉기 위해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능안마을에 사는 신현정씨(60)와 남편인 영국인 Alan Biggs씨(59)가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1시간 30분동안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실시하는 정통 영어회화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배우기 위해서다.
신씨 부부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어회화를 시작한 것은 지난 5일.
주민들과 가까워 질 수 있고 주민들에게 베풀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해 온 신씨가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외교관들에게 영어를 지도해 온 남편 Alan Biggs씨와 상의한 끝에 주민들이 쉽게 영어회화를 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자는데 의견을 같이한 뒤 부터다.
영어회화 실시 첫날, 22명의 주민들이 참여하는등 호응은 컸으며, 수업시간 내내 쉽고 재미있는 강의로 매주 주민들이 늘어가고 있다.
영국 놀만디 사관학교를 졸업, 중위로 제대한 Alan Biggs씨는 지난 71년 한국의 키보드회사 기술이사로 발령받아 미8군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현재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서울국제구조대를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
신씨는 “강의를 통해 주민들과 가까워져 너무 좋고 건강이 허락하는한 무료 영어회화 강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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