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남 '막강화력' 첫대결

2002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 우승후보인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막강 화력을 바탕으로 대회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맞대결을 펼친다.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수원과 삼성은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안양 LG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데다 A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여서 두 팀간의 시즌 첫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팀 모두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고 있어 서정원-산드로-데니스 ‘삼각편대’가 위력을 더하고 있는 수원과 ‘특급 골잡이’ 샤샤가 이끄는 성남의 공격력은 ‘난형난제’로 어느 팀이 승리할 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수원은 서정원, 산드로가 지난해부터 절정기의 골감각을 뽐내고 있고, 데니스와 루츠, 교체멤버인 박건하 등의 득점력도 무시할 수 없어 샤샤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성남에 비해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공격 라인에 포진한 선수 모두가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득점력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전술운용과 함께 돌파력과 개인기가 뛰어난 산드로, 데니스, 서정원 등이 언제든 상대 수비진을 무너 뜨릴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원은 조성환, 김영선, 이기형, 이병근 등으로 짜여진 수비진도 안정돼 있어 한때 수원에서 활약했던 샤샤의 발목을 충분히 묶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에 맞서는 성남은 지난 17일 개막전에서 샤샤가 국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5골을 터트리며 부천 SK를 6대0으로 대파한 상승세로 수원의 수비벽을 허물겠다는 계산이다.

성남은 최근 벌어진 수퍼컵과 지난 부천전에서 샤샤와 콤비를 이룬 파울로, 올리베 두 브라질 용병과 게임메이커 신태용, 박남열 등 미드필더진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파울로와 올리베가 아직 국내 무대에 완전 적응한 상태가 아니어서 이들 두 선수와 샤샤가 얼마만큼 조화를 이루느냐가 이날 승부의 열쇠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신·구 ‘축구名家’ 수원과 성남의 맞대결 결과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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