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멀어지는 4강열차

안양 SBS가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완패를 당해 4강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SBS는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주득점원인 퍼넬 페리(36점·13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추승균(30점·3점슛 5개), 이상민(20점·3점슛 3개), 정재근(14점·8리바운드) ‘토종 3인방’이 맹위를 떨친 전주 KCC에 70대87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SBS는 3전 2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을 제압당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SBS는 페리가 골밑에서 맹활약을 펼쳐 빠른 돌파로 득점을 올린 KCC와 1쿼터를 17대17로 맞섰으나 2쿼터에 들어 공수전환이 느린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KCC에 리드를 빼앗겨 40대36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페리의 골 감각이 이날따라 남달랐다.

전반 34점 가운데 23점을 혼자 책임졌던 페리는 3쿼터 초반 KCC가 정재근, 추승균이 연속 3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도망가는 듯 하자 7점을 거푸 따내며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페리의 맹활약에 김재훈이 3점슛 2개를 보탠 SBS는 54대60, 6점차로 3쿼터를 마쳤으나 4쿼터 들어 페리가 KCC의 집중 수비에 묶이며 무너졌다.

SBS는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62대83, 21점차로 뒤지자 리온 데릭스(7점·3리바운드)와 페리를 벤치로 불러들여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SBS는 부상에 시달리는 데릭스가 외곽을 맴돈데다 표필상은 파울 관리 부재로 트리플 포스트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고 슈터 김성철이 무득점에 그쳐 완패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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