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암과 싸우는 진실이를 도와 주세요"

‘암으로 투병중이던 아빠를 치료하기 위해 의사가 되겠다’던 7살짜리 어린 소녀가 뇌암에 걸린채 사경을 헤매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성저마을에 사는 이진실양.

진실이는 근육으로 이동하는 뇌암의 일종인 행문 근육종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상 증세를 보여 올 1월 초 일산백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은 진실이는 중이염 아니면, 진주종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여 6시간동안 대수술을 받았으나 뇌암 이라는 청천병력과도 같은 진단이 나왔다.

병원측의 권유로 인근 국립암센터로 옮겨 항암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혈소판 감소로 수시 수혈을 받아야 하는데 Rh-A형 혈액이 희귀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진실이네는 지난해 철도청에 근무하던 아빠 이정욱씨(40)가 1년간 위암으로 투병중 돌아가셔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3개월간의 치료비만도 1천여만원은 족히 들었으며, 앞으로 수술비와 치료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 지 막막할 뿐이다.

지난 1월까지는 엄마 배은주씨(36)가 직장을 다니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해 왔으나 진실이의 병이 깊어지면서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하나뿐인 오빠 보한군(초등학교 4학년)과 할아버지 할머니의 고생도 말이 아니다.

엄마가 자주 돌봐 줄 수 없어 집과 암센터 중간에 위치한 저동초교에 다니고 있으나 워낙 거리가 멀어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따로 살고 계신 할아버지께서 매일 등교시켜 주고 있다.

고사리 같은 자신의 손으로 꼭 치료해 드리고 싶었던 아빠가 지난해 8월 돌아가신뒤 실의에 빠진 진실이는 지난 2일에는 그토록 손꼽아 기다리던 초등학교 입학을 1년간 연기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진실이는 “엄마를 더 이상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아 꼭 이겨내겠다”는 다부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도움 주실 분 : 조흥은행 977-04-254002 예금주 이진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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