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영릉, 천년의 고찰 신륵사, 한말 비운의 주인공 명성황후 생가, 국내 목공예의 1인자 박찬수씨가 세운 목아불교박물관 등 1천년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여주군.
그러나 여주는 2천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 남한강이 흐르면서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이 극히 제한돼 왔다.
이런 여주가 2002년을 맞아 관광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독자적인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 군민들의 가슴속에는 2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시 승격 꿈이 충만하고 있다.
한만규 여주문화원장은 “문화관광 여주의 이미지를 구축하기위해 10여년간 예산은 물론 모든 군민들의 역량을 투입, 도심생활의 지친 수도권 주민들이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주 5일 근무제가 본격화되면 여주는 농촌활동과 각종 레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체험·체류형 관광 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주군에서는 시 승격에 대비한 기반확충사업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구 20만명의 자급자족 도시로 육성키 위해 가남면과 북내면을 읍으로 승격시키고 사통팔달의 교통망 조성을 위해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구미, 영동고속도로 8차로 확장공사, 국도37호선 우회도로 신설(4차선) 등 8개 중심도로를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미래지향적인 도시계획을 토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여주읍 하리지구와 점동면 청안리, 북내면 천송리, 가남면 태평지구 등을 토지구획도 한창 진행중이다.
이밖에도 여주 근린공원, 어린이 공원(여주읍 상리), 레포츠공원(능서면 신지리) 남한강둔치 공원(북내면 오학리) 등 공원조성도 한창이어서 개발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화영 도시과장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각종 규제로 그동안 발전이 더뎌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여주는 문화유산이나 역사적으로 여주만의 독창적인 모습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개발과 조화를 이룬 계획도시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애향심 고취와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시책도 여주는 남다르다.
천년숨결이 살아 숨쉬는 신륵사를 비롯 고달사지, 파사성지 등 70여점의 문화재를 지속적으로 관리, 복원하고 능서면 왕대리 세종대왕 테마파크와 북내면 천송리의 향토사료관, 강천면 걸은리 테마박물관단지 등도 인근 유적지와 연계돼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
이와함께 세계도자기엑스포공원을 조성, 신륵사관광단지와 함께 또 다른 관광명소로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북내면 천송리 청소년회관과 세계도자기엑스포공원 등도 문화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생산기반 확충을 위한 사업도 여주군이 심혈을 기울이는 대목이다.
박종열(49·전업농여주군연합회장)은 “ 여주는 천혜의 자원을 갖고 있는 고장으로 이를 활용한 친환경농법을 추진해 도·농복합형 도시로의 변신이 바람직하다”며 “외형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도자산업육성 및 농업행정을 위해 대다수의 의견을 수렴하는군정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은 연차별로 경지정리와 하천개보수, 농기계화, 암반관정개발을 통한 농업용수 확보 등 농업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여주쌀 진상미의 품질향상과 토양관리전산화 8만여 필지, 환경농업 직접지불사업 898.6㏊ 1천76농가 육성, 베스트라이스 쌀 대학 등을 통한 친환경 농업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군은 이와함께 환경친화적 전원도시 조성 일환에 따라 북내면 현암리 소재 보리밭과메밀밭을 이용, 계절별 테마공원을 조성해 추억과 낭만이 숨쉬는 휴식공간을 주민에게제공키로 했다.
이밖에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골프장을 갖고 있는 여주는 골프장내에 숙박시설 설치를 위해 정부와 협의중에 있으며 이같은 안이 받아들여 질 경우, 체류형 관광지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며 특히 산북·금사 ·강천면 등 산간 농촌마을 등을 대상으로 팜 스테이(농촌체험)를 정착화에 관광 상품화해 나갈 계획이다.
/여주=류진동기자
<박용국 여주군수 인터뷰>박용국>
“신륵사 등 문화유적을 기반으로 한국 최대 관광고장 여주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꾸준한 관광요인들을 발굴해 나갈 것이다”고 박용국 군수 거듭 강조했다.
-쌀 수입개방에 따른 농민들의 소득증대방안은
▲중국의 WTO가입으로 농업이 더욱 위협받고 있으나 여주지역은 천혜의 토질인 마사토인데다 기름진 땅과 기후를 갖추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친환경농법으 로 지형에 맞는 농작물과 품종을 개발해 고품격 농산물을 생산,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다.
- 관광여주의 미래는
▲여주는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중부내륙 교통중심지로 그 모습이 더욱 굳건해 질 것이다. 특색있는 각종 박물관 건립으로 관광1번지로 거듭날 것이며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면모도 갖출 것이다. 또 자연친화적개발에 주력함과 동시에 농촌을 테마관광지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도자기산업 육성방안은.
▲1천년 역사의 여주생활도자기는 지난해 세계도자기엑스포를 계기로 국내는 물론 세계속에 널리 홍보했다. 앞으로 여주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도자생산기술 향상 등 도자산업발전에 주력할 방침이다.
-2004년 도·농복합형도시 육성방안은.
▲앞으로 발전가능한 곳은 3번 국도가 지나는 가남면으로 이곳을 집중 개발해 인구유입에 힘쓸 것이며, 2005년 완공될 서울∼이천∼ 여주∼충주간 자동차전용도로가 개설되고 가남· 능서면에 100만평규모의 환경벤쳐단지를 유치해 도·농복합형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지역경제활성화방안은.
▲도자기산업은 물론 농업의 고부가 가치 증대와 소규모 전자공장 확대, 교통중심의물류산업거점도시로 여주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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