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2의 도시이며 국내 컨테이너 화물의 90%이상을 처리하는 제1의 국제 항만도시 부산.
1876년 국제항으로 개항된 이래 국내 최대의 항구로 동아시아 국제물류, 문물교류의 중심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제 한국의 경제를 이끄는 중추도시이자 세계속의 항구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과는 항공, 해상항로로 직접 연결되어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매우 가깝고 친밀한 관계이며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때 축구와 요트 경기, 그리고 97년 동아시아경기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를 개최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월드컵을 시작으로 제14회 아시안게임, 제8회 부산 아·태장애인경기대회 등 각종 국제경기가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10만평의 부지위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설됐다.
마치 우주선이 내려앉는 듯한 느낌을 주는 부산경기장의 지붕은 부산 앞바다의 넘실대는 파도를 본따 만들었고 비가와도 관중석의 80%를 덮게끔 설계된 것이 특징.
가로 32.54m, 세로 9.8m의 전광판은 국내 경기장중 최대를 자랑하며 최대 10억7천만 컬러이상의 고선명 화상으로 대낮에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5만4천534석의 좌석이 설치됐지만 빈 공간이 많아 최대 8만명을 수용할 수있는 매머드급 경기장인 부산 경기장은 1993년 11월 첫 삽을 뜬 이후 7년7개월여만에 완공돼 그 웅장함이 국내 최고다.
국제육상경기연맹 규정에 의한 1종 공인 육상경기장과 사계절 잔디를 갖추고 있으며, 경기장 둘레에 토성의 띠를 연상케 하는 30m의 데크(인공광장)를 설치, 사방 어느 방향에서도 진·출입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또 사통팔달을 의미하는 48개의 기둥과 72개의 출입구에는 벽을 없애 세계와 우주의 기까지 호흡하자는 개방성을 구현하고 있다.
지붕재료를 유리섬유로 채택해 자연채광 효과를 극대화 한 것도 또다른 특징이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 경기가 끝나고 나면 주경기장을 생활체육 광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6월2일 파라과이-남아공의 경기를 시작으로 4일에는 한국팀의 16강진출 고비가 될 폴란드전, 6일에느 프랑스-우루과이전이 펼쳐진다.
◇문화행사
해양수도 부산은 월드컵 기간중 고유문화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살린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공식행사로는 경기가 열리는 6월2일과 4일, 6일에 경기장 안팎에서 무형문화재 공연, 사물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며 5월30일부터 6월9일까지 부산역광장에 월드컵프라자가 설치돼 대형스크린을 통한 경기중계, 기업홍보관, 문화재 전시 등이 열린다.
또 해운대 일원에 2002 부산빌리지가 형성돼 IT체험관, 전시판매장 등이 들어서며 각종 거리축제, 부산국제락페스티벌, 아시아단편영화제 등도 함께 열리게 된다.
부산의 특색있는 공연으로는 6월5일 조선통신사 행렬, 7일부터 9일까지 자갈치시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삶의 애환을 그린 뮤지컬 ‘자갈치’공연, 8일부터 10일까지는 조선 숙종때 울릉도를 지킨 안용복 장군의 일대기를 창극화한 신창극 ‘푸른 깃발 안용복 장군’공연 등이 무대에 올려진다.
◇부산의 볼거리
부산시는 월드컵 등 4대 국제행사 개최에 따른 외국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판단, 2002년을 ‘부산방문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명물은 한국전 동안 피난민들이 몰려들어 형성됐다는 자갈치 수산시장.
저가에 다양한 생선을 먹을 수 있고 해양도시의 특색있는 분위기를 접할 수 있다.
지난해 해운대 해수욕장 인접지역에 들어선 해저테마수족관인 부산아쿠아리움은 길이 30m, 폭 20m, 깊이 5m 규모의 국내 최대 수족관에 상어가 유영하고 있고 중국 장수도룡뇽과 희귀 갑각류 등 250여종 3만5천마리의 어류를 관찰할 수 있다.
영도해안을 따라 9.1㎞의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는 태종대에는 기암괴석의 절벽을 자랑하며 바닷내음과 아름드리 해송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부산시는 또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경기 개최를 계기로 다양한 볼거리를 개발하고 있다.
우선 용두산공원과 문화회관, 금강공원내 민속예술회관, 수영공원 야외공연장 등지에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전통민속마당과 토요상설무대, 부산민속놀이 등을 마련, 외국인들에게 ‘부산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광안리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로 현수교 및 트러스교 구간(1.68㎞)에 최첨단 경관조명시설을 설치해 시간대별, 요일별로 다양한 조명을 연출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운대 동백섬 서북안에 5천500t급 선박을 개조해 만든 수상관광호텔도 곧 개장돼 일반에 선보인다.
이밖에도 철새도래지로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을숙도, 해운대를 비롯한 7개의 해수욕장, 동래온천과 해운대온천, 오륙도 등 40여개의 섬, 충렬사, 통도사 등 다양한 문화유산 등 수많은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부산의 먹거리
월드컵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있는 부산은 오는 4월말 ‘아시아드·월드 음식점’마크를 부착한 모범음식점 2천2개소를 지정, 외국인들이 손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청정 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횟감과 다양한 해산물.
전통 재래시장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진 부산국제시장을 벗어나 남포동 선착장쪽으로 가면 신동아수산물종합시장(051-246-7500)안에 횟집 60여곳이 밀집해 성업중이다.
지난 60년 남포동에 개업한 서울삼계탕(051-245-3696)은 부산지역 삼계탕 업소의 원조격으로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중국인 등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영업장을 깨끗하게 수리, 독특한 손맛으로 고객들을 끌어 들일 계획이다.
부산의 또다른 먹거리로 풍치 좋기로 이름난 기장 대변항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기장곰장어(051-721-2934) 본점과 1호점.
곰장어 전문점인 이곳은 전통음식인 곰장어 짚불구이와 곰장어 매운탕, 삶은 곰장어 이외에도 감초와 대추, 칡, 인삼 등을 넣어 솔잎으로 구워 낸 솔잎장어구이 등 다양한 새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부산앞바다의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동래파전은 임금님의 진상품으로 뽑힐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다.
또 부산 산성마을 초원지대에서 자란 흑염소로 만든 흑염소불고기, 신석기 시대인 5천년전부터 식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복어요리, 해물탕 등 부산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먹거리를 찾아 다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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