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찍고 테헤란으로….’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2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02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 전북 현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홀 가분한 마음으로 제21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4.3일∼5일·이란 테헤란) 2연패를 향해 이란으로 출국한다는 각오다.
아디다스컵 A조 개막전에서 포항을 2대1로 눌렀던 수원은 지난 20일 홈경기에서 성남 일화에게 유리한 경기를 펼치고도 2대3으로 패해 이번 전북전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오는 28일 아시안클럽선수권 출전을 위해 출국하는 수원으로서는 전북전을 승리 할 경우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은 스트라이커 산드로와 미드필더인 루츠, 서정원 등이 이루는 공격진이 막강하지만 지난 20일 성남전 종반에 허벅지 근육파열의 부상을 입은 데니스가 한달 가량 뛸 수 없는 것이 마이너스 요인이다.
그러나 수원은 탁월한 득점감각을 지닌 산드로와 2선에서 빠르게 침투해 득점을 노리는 서정원, 루츠의 돌파력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미드필더와 수비진도 안정을 이루고 있어 전북전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상대전적에서도 전북에 4전승을 거두는 등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수원은 조현두, 박건하 등 벤치멤버들의 전력도 전북을 압도하고 있다.
반면 이에 맞서는 전북은 투톱인 김도훈과 박성배가 이전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로 영입한 ‘삼바 삼총사’ 레오마르, 쿠키, 보띠 등의 활약이 변수다.
레오마르, 전경준, 양현정 등이 이루고 있는 미드필드진은 공격 가담이 늦어 수원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번 주말 경기 가운데 가장 ‘빅카드’로 꼽히고 있는 수원-전북의 수원대결에서 과연 수원이 목표대로 전북을 꺾고 아시아 평정에 나설 수 있을 지 아니면 전북이 달라진 모습으로 수원전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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