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편파판정과 대회 운영문제
경기단체의 내분과 갈등을 빚는 요인 가운데 예산 집행의 투명성 문제와 함께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심판의 판정과 대회 운영문제다.
경기도체육회에 가맹된 40여개의 경기 종목 단체중 판정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종목은 구기종목과 투기종목, 또 일부 기록종목 및 심판의 육안으로 점수를 채점하는 개인경기들이다.
심판 판정 문제로 크고 작은 판정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구기종목 중에서도 네트를 치고 경기를 하는 배구와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등의 종목 보다는 선수들이 직접 접촉을 하는 축구, 핸드볼, 농구와 야구 등이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의 상당수는 그동안 수년간 누적돼온 판정 불만으로 인해 공정한 판정에도 패할 경우 심판의 판정탓으로 돌리는 불신감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일부 종목에서는 심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상식밖의 판정으로 경기장의 폭력사태를 유발하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농구와 핸드볼, 야구 등은 지역간의 대립으로 판정문제가 대회 때마다 불거져 나왔으나 최근 경기단체의 노력으로 많이 해소됐지만 아직도 잡음이 일고 있는 상태다.
이는 그동안 피해의식에 젖어있던 팀 관계자나 학부모들이 공정한 판정에도 패하게 되면 심판탓으로 돌리는 불신풍조가 만연됐기 때문이다.
또 투기종목 가운데도 간헐적으로 판정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데 이는 이미 거론된 예산 집행문제와 맞물려 집행부 불신, 또 이에 따른 감정적 대립이 적지않게 판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개인종목과 기록종목에서도 판정문제가 가끔씩 발생하고 있으나 구기와 투기종목과 비교할 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한편 대회 운영문제에 있어서는 경기단체별로 대회 운영요강의 미흡과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할 도대표 선발전의 경우 선발기준의 잣대가 일정치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 경기단체들이 마련한 운영요강이 특수한 상황에 따라 대처할수 있는 대비책이 부족한 실정이며, 선수 선발기준 역시 공정하게 적용될 수 있는 보편 타당한 기준안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판 판정문제와 대회 운영에 따른 공정한 기준안 마련은 어린 선수들의 보호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경기도 체육단체 모두가 함께 연구하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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