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생 토익 835점 얻어 화재

고봉정보통신고등학교(옛 서울소년원) 김모군(17)이 TOEIC시험에서 응시생 중 상위 10%안에 포함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김군은 이번 시험중 듣기시험에서는 495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

법무부 서울소년원은 24일 지난 21일 열린 제111회 토익시험에서 김군이 835점을 획득, 전체 평균 600.3점을 웃돌아 응시생 7만8천863명 가운데 상위 10%안에 포함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서울소재 모고등학교 1학년 재학중 특수절도혐의로 고봉정보통신고등학교에 입교한 김군은 이 학교 첨단어학시설에서 원어민 강사의 특별지도를 받으며 매일 밤 늦게까지 영어공부에 매진, 10개월여만에 이같은 성적을 거뒀다.

김군은 특히 지난해 7월 경남대 주최로 개최된 전국 고등학생 영어웅변대회에서 대상을 수상, 50만원의 장학금과 특례입학자격을 받았으며, 같은해 10월에는 말하기와 듣기, 읽기, 쓰기를 종합평가 하는 (주)ITN방송이 주관한 전국 고교생 영어경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군은 “그동안 마음놓고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며 “더욱 열심히 공부해 TEPS와 TOEIC성적을 900점 이상으로 올려 대학 영문과에 장학생으로 진학, 영어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록 교장은 “학생들이 갖고 있는 특기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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