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안양 "亞 정복 문제없어"

국내 프로축구 ‘맞수’수원 삼성과 안양 LG가 아시아 정복을 위해 28일 나란히 출국한다.

수원과 안양은 오는 4월 3일부터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시안클럽축구선수권대회 최종 4강전에 출전, 저마다 우승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잡고있다.

지난 대회 우승팀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수원은 4강에서 나사프 카스리(우즈베키스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수원은 팀의 간판인 고종수에 이어 데니스, 김진우 등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하지만 서정원, 산드로, 루츠 등 최근 절정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신 삼각편대’를 앞세워 정상 수성을 노리고 있다.

또 수원은 골키퍼 이운재와 공·수의 핵인 최성용, 조병국이 월드컵대표팀의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현지에 합류함에 따라 고종수, 데니스, 김진우 등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 시킬 전망이다.

이들 외에도 수원은 아디다스컵에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박건하와 알렌, 고창현, 김두현 등 우수한 백업멤버 들이 버티고 있어 지난 해 아시안클럽컵과 아시안수퍼컵을 차례로 석권했던 최강의 면모를 재입증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수원으로서는 준결승전 상대인 나사프 카스리의 전력이 베일에 가려진 데다 상대팀이 힘의 유럽식 축구를 하고있어 첫 관문을 어떻게 통과하느냐가 2연패 달성의 관건이다.

한편 아직까지 아시아 무대를 단 한번도 석권하지 못했던 안양은 오랜만에 찾아온 정상등극의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다며 벼르고 있다.

홈 그라운드의 에스테그랄(이란)과 준결승전에서 맞서는 안양은 공격의 핵인 안드레를 정점으로 히카르도, 마르코 등 ‘삼바 삼총사’의 개인기를 바탕으로한 득점력과 박정환, 정광민, 한정화 등 국내파 골잡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

안양 역시 월드컵팀에서 합류하는 최태욱, 이영표의 활약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부상중인 최태욱의 회복 여부가 미지수다.

아디다스컵대회 3연승의 여세를 몰아 아시아대회 첫 우승을 목표로 출국하는 안양은 첫 경기에서 홈 텃세가 거셀 에스테그랄을 뛰어넘는 것이 과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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