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 공동2위 '출발 좋다'

‘코알라’ 박희정(22)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메이저대회 우승꿈을 부풀렸다.

그러나 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는 박세리(25·삼성전자)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박희정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에이미 프루워스(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는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선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과는 불과 1타차.

박희정은 특히 17번(파3), 18번홀(파5) 연속 버디를 낚아 2라운드를 앞두고 상승세를 탄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2000년 이 대회에서 10위를 차지, 언니 나리와 함께 3년 연속 특별 초청을 받은 한국계 쌍둥이 송아리(15)도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위에 오르며 또 한번 돌풍을 예고했다.

장 정(22·지누스)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9위를 달렸다.

한편 박세리는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를 5개나 쏟아내 2오버파 74타 공동 23위로 밀려 시즌 첫 우승과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던 목표에 다소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해 신인왕 한희원(24·휠라코리아)이 2오버파 74타로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상위권 진입의 기회를 살린 가운데 첫 메이저 챔피언을 노리고 있는 김미현(25·KTF), 박지은(23·이화여대)은 나란히 3오버파 75타로 펄 신(35)과 함께 공동 40위에 머물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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