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의 채근배가 제22회 전국실업단사격대회 겸 국가대표 1차선발전 남자 일반부 공기소총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 2관왕에 올랐다.
한국사격의 간판 채근배는 2일 태능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자 일반부 공기소총 개인전 본선에서 598점을 쏴 1위로 결선에 오른 뒤 결선에서 104.7점을 기록, 합계 702.7점으로 비공인 세계신기록(종전 702.4점)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날 채근배의 우승기록은 임영섭(국민은행)이 지난 2000년 전국종별선수권(10월)에서 세운 한국신기록(702.3점)을 0.4점 경신한 것이며, 2001년 서울월드컵대회에서 레이프 스테이나 롤란(노르웨이)이 작성한 세계기록을 0.3점 넘어선 비공인 세계신기록이다.
채근배는 김병은, 고정준과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경기도청팀이 1천780점으로 국민은행(1천779점)과 상무(1천770점)를 제치고 우승, 2관왕이 됐다.
채근배는 지난 95년 아시아선수권 우승과 98년 세계선수권 3위 등 90년대 남자 공기소총의 1인자로 각광을 받아왔으나 98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획득에 실패하고 시드니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우여곡절을 겪어오다 지난해 경기도청에 입단, 이날 재기의 총성을 울렸다.
한편 남자 일반부 50m 권총 개인전에서는 김영욱(광양시청)이 결선합계 659.5점의 대회신기록(종전 653점)으로 우승했고, 단체전서는 상무가 1천658점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또 여자 일반부 트랩에서는 이정아(상무)가 결선합계 79점의 대회신기록(종전 78점)으로 전정희(철원군청·68점)를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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