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되길 기대합니다”
인천구치소 교정위원회(회장 공정표)는 지역사회에서 20여년간을 드러나지 않게 꾸준히 활동해 온 민간단체다.
이 단체는 지난 47년 미군정청으로부터 인천소년형무소를 인수받은 뒤 50∼70년대까지 무연고 교도소 수용자 등에게 도움을 주어온 인천 남구 지역 독지가 19명이 지난 82년 ‘인천소년교도소 교정독지방문위원회’(회장 문용호)를 정식 발족하면서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당시 독지방문위는 단체 설립 목적을 ‘개별적이고 산발적인 활동의 효과를 지양하고 수시·정기회의를 통해 수용자의 복지 및 건전한 삶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고 이 정신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로부터 20여년이 지나는 동안 명칭은 인천구치소 교정위원회로 바뀌었으며, 교화위원 48명과 종교위원 57명 등 위원수도 105명으로 확대됐다.
종교위원회는 기독교 24명, 불교 19명, 천주교 14명으로 구성돼 매주 종교집회를 열어 수용자들의 심신을 위로하고 있으며, 매월 수용자 합동생일 잔치도 마련하고 있다.
고정순 교화위원(부평 고정현 헤어시티 대표)은 동료 미용사들과 함께 분기별로 여성수용자들의 파마와 커트 등 머리를 손질해 주고 있으며, 장정일·박만수 위원은 수시로 한자학습교재와 도서를 보급해 왔다.
지난 1년동안에만도 위원회는 한자학습 교재 500권, 녹음기 5대, 소형오디오 시설, 선풍기 23대, 경비교도대 기타 5대, 체력단련 런닝머신 1대 등을 지원했다.
특히 수용자들의 방마다 설치된 TV는 제갈용우 전 인천검사장과 김성선 전 교화위원 등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재홍 인천구치소장은 “내세우지 않는 교정위원들의 조용한 지원에 힘입어 많은 수용자가 큰 혜택을 받아 늘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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