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亞정복 여세몰아 선두 탈환 노린다

아시아무대를 2년 연속 평정한 수원 삼성이 2002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에서 조 선두 탈환에 나선다.

아시아클럽컵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지난 7일 귀국한 수원 선수단은 잠시 쉴틈도 없이 전력을 추스려 10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부천 SK전을 승리로 이끌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성남 일화에 골 득실차에서 뒤져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3위인 전북 현대(이상 2승1패·승점 6)도 최근 상승세를 타며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고 있어 이날 경기를 결코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원은 선수들이 아시아클럽컵 원정으로 인해 극도의 피로감을 보이는 등 최악의 조건이나 사기가 어느 때보다 높고 이운재, 최성용, 조병국 등 국가대표들이 가세해 전력이 보강된데다 상대인 부천이 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어 무리없는 승리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위기에 몰린 부천 역시 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여 예상밖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수원, 전북과 함께 조 수위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성남은 같은날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전북과 선두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초반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으나 포항 스틸러스에 일격을 당해 제자리 걸음을 한 성남은 전북과의 대결을 승리로 이끌어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리고 4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주간 휴식으로 대부분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샤샤-파울로 듀오의 위력이 갈수록 진가를 떨치고 있어 선두 고수를 장담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최근 경기에서 양현정과 김도훈 등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팀에 복귀한 국가대표 최진철이 호제리우 등과 함께 두터운 수비라인을 구축, 성남과 일전을 벼르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