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경쟁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간다.’21일 J리거 5명의 합류로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 나설 후보들이 파주NFC에 총 집결한 가운데 그동안 ‘베스트 11’에서 한 발짝 밀려나 있던 선수들이 엔트리 확정을 위한 막바지 테스트 무대인 27일 중국전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각 전형별로 투입할 베스트 11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대표팀에는 주전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꿰차거나 백업멤버로 확실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벼르고 있는 선수들의 결의가 대단하다.
황선홍(가시와)과 최용수(이치하라)가 주전 최전방요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공격진에서는 차두리(고려대), 설기현(안더레흐트), 이천수(울산), 최태욱(안양) 등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20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차두리는 이전까지 스피드와 몸싸움 능력을 앞세운 돌파로 가능성만 인정받았지만 A매치 첫 골을 통해 얻은 자신감이 무섭다.
설기현도 부상과 소속팀에서의 실전경험 부족으로 지난달 유럽원정에서 실망을 안겼지만 코스타리카전에서 예전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줘 언제라도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자리를 회복할 파괴력을 되찾은 셈이다.
여기에다 오랜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한 최태욱과 복합적인 다리부상을 털고 정상 컨디션을 찾고 있는 이천수는 지난해 말 대표팀 필승카드였던 좌 천수-우 태욱 구도를 다시 만들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또 미드필드에서도 안정환(페루자), 박지성(교토), 최성용(수원) 등 베스트11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이 막바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안정환은 비록 윤정환(세레소)이 특유의 송곳패스로 히딩크 감독에게 강하게 어필한 상태지만 코스타리카전에서 보여준 전방위 활약을 앞세워 자신감을 회복했고 체력과 투지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성용과 박지성도 칼을 갈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수비에는 현영민(울산)과 이민성(부산)이 코스타리카전에 출전해 나름대로 활용가치를 증명함으로써 부상위험을 떨칠 수 없는 ‘30대 트리오’ 홍명보(포항)-최진철(전북)-김태영(전남)의 빈틈을 충실히 메워낼 재목으로 자리매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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