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PGA 신인왕 한희원(휠라코리아)이 투어 첫 우승을 아깝게 놓쳤다.
한희원은 22일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트웰브브릿지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크리스티 커(미국)에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희원은 16번홀 버디로 커와 공동선두를 이뤄 생애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하며 커에 우승컵을 내줬다.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감한 한희원은 그러나 LPGA 데뷔 이래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려 일본과 미국에서 차례로 신인왕을 휩쓴 저력을 확인했다.
커에 6타 뒤진 공동 3위였던 한희원에게 기회가 온 것은 전날보다 1타 더한 10언더파로 주춤한 커가 1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삐끗하면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트린 커는 벌타를 받고 세번째샷을 겨우 그린에 올렸으나 보기 퍼트가 짧아 더블보기로 홀아웃, 그동안 2개의 버디를 낚으며 7언더파로 상승세를 탄 한희원에 1타차로 쫓겼다.
커 바로 앞조에서 플레이한 한희원은 커의 더블보기 직후 16번홀에서 3m남짓한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아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7번홀 버디 칩샷이 아슬아슬하게 홀을 비켜간 한희원은 긴장한 탓인지 18번홀에서 파세이브에 실패하며 커에 1타차 선두를 다시 내줬다.
박지은(이화여대)은 무려 8개의 소나기 버디를 쓸어담으며 이번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인 7언더파 65타로 최종 라운드를 마무리,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5위로 껑충 뛰었다.
1오버파 73타를 친 김미현(KTF)도 박지은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고 박세리(삼성전자)는 1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8위를 차지, 10위권 이내에 4명의 한국선수가 들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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