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이 2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02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에서 4강 진출권을 놓고 회심의 맞대결을 펼친다.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A조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과 수원의 맞대결은 사실상 각조 1,2위팀이 진출하는 4강고지 선점을 위해 피할수 없는 한판 승부다.
두 팀 모두 승점 9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성남이 골 득실차에서 앞서 조 수위를 달리고 있으나 이날 수원전에서 패할 경우 남은 경기에서 4강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여서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회 초반 2경기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며 2연승을 달릴 때만해도 성남의 4강 진출은 쉬울 전망이었으나 이후 4경기 중 반타작에 그쳤고, 이 마저도 연장 골든골과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것이어서 4경기째 정규시간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성남은 개막전에서 5골을 기록했던 ‘특급용병’ 샤샤가 5경기째 득점포가 침묵을 지키고 있고, 브라질 용병 파울로가 여전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것이 큰 부담이다.
다행히 성남은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샤샤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있는 ‘토종 골잡이’ 김대의가 제몫을 다해주고 있는데다 신태용, 황연석 등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에 맞서는 수원은 같은조의 타 팀들보다 1경기를 덜치른 것이 유리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원은 주전선수 상당수가 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빠져있고 여기에 산드로가 21일 부천전에서의 퇴장으로 결장하는 등 악재가 겹쳐있지만 서정원, 루츠, 알렌 등 돌파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뒤를 받쳐주고 있고 산드로의 공백을 박건하가 메울 예정이어서 지난 3월 20일 홈에서 당한 2대3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승리하면 4강행이 보장되고 패하면은 더욱 험난한 길이 예상되는 두팀의 맞대결에서 과연 어느 팀이 웃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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