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국가대표 공식응원단인 ‘붉은악마’와 중국 국가대표 열혈 응원단 ‘치우미(球迷)’가 27일 인천에서 열리는 한·중 축구 국가대표평가전(A매치)에서 뜨거운 응원대결을 펼친다.
27일 오후 7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공동 개최국 한국과 사상 첫 본선에 진출한 중국대표간 경기는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한국과 ‘공한증(恐韓症)’에서 벗어나려는 중국선수들의 장내 대결 못지않게 흥미를 끌고있는 것이 양국의 응원단 대결이다.
특히 1만명 정도가 한·중전 응원을 위해 입국할 예정인 치우미는 25일 이강(李綱) 중국 치우미연맹 수석대표를 비롯, 18개 성(省) 대표와 CCTV 등 중국 언론사 체육기자 등 25명이 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 범도민추위원회 초청으로 가장 먼저 입국, 수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호텔캐슬에서 수원월드컵 홍보위원으로 위촉 돼 응원은 물론, 중국에서 수원월드컵의 홍보에 적극 앞장서 많은 중국인들이 수원을 방문토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중국 치우미들은 ‘LG차이나’에서 개최한 전국치우미경연대회 입상자 26명이 포함된 ‘치우미 중의 치우미’ 200여명이 26일 베이징발 대한항공 KE85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을 시발로 1만명 정도가 인천을 찾아 중국의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치우미’는 원래 ‘공에 미친사람’이란 뜻으로 구기종목의 열렬한 팬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중국팀의 월드컵 예선과정에서 축구열기가 국가적으로 높아지며 열혈 축구팬을 일컫는 고유명사가 됐다.
치우미는 중국 전역에 8천만명 가량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3천만명정도는 광적인 축구팬들로 월드컵 본선 진출로 절정에 달해 있는 중국의 축구열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의 ‘붉은악마’도 인터넷 등을 통해 응원단을 모집, 회원 전원이 트레이드마크인 붉은 색 상의를 착용하고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처음부터 중국 치우미의 기선을 제압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양국 응원단의 치열한 응원전이 문학월드컵구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한경일·정민수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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