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청소년문화센터내 새천년수영장에 설치된 고가의 기록 계측장비가 고장으로 방치돼 수영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는 등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29일 수원시수영연맹과 새천년수영장에 따르면 지난 28일 열린 제3회 수원시장기 생활체육대회 수영경기를 앞두고 설치된 기록 계측장비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작동되지 않아 심판들이 수동으로 기록을 계측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날 기록 계측장비가 작동되지 않은 이유는 각 레인별로 설치된 ‘터치 보드’의 감응장치가 제대로 인식을 못해 전광판에 1위 기록만 표시됐고, 이 마저도 자동으로 인쇄 된 기록지와 기록이 서로 달라 제 구실을 하지 못했다.
지난 2000년 1월 청소년문화센터의 준공과 함께 문을 연 국제 공인2급의 새천년수영장은 각종 도내 대회를 치르기 위해 4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스위스 오메가사의 기록계측장비와 전광판을 설치했다.
그러나 새천년수영장에는 이 장비를 작동할 수 있는 직원이 1명밖에 없는데다 그 마저도 단순히 경기운영에 필요한 기계 조작의 기술만 갖고 있어 제품에 사소한 문제가 발생해도 판매회사에 A/S를 의뢰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수영장 관계자는 “1년에 2∼3회정도 계측기를 사용하는데 보통 대회 하루전 계측기를 설치한다”며 “이 번에도 대회 전날 밤에 계측기를 설치했는데 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영장측은 계측장비의 고장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판매사에 A/S를 의뢰한 상태다.
한편 이에 대해 수원시 수영관계자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기록 계측장비가 고장으로 대회운영에 차질을 빚도록 방치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장비 수리와 함께 전문가를 영입, 각종 대회 운영에 원활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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