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번째 ‘톱10’에 진입했다.
최경주는 2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레스트오크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그레이터그린스보로 크라이슬러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 1월 소니오픈(공동 7위)과 지난 8일 벨사우스클래식(공동 8위)에 이어 올 들어 10개 대회에서 3번째 10위권 입상이다.
2주를 쉰 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4라운드 내내 300야드를 상회하는 장타를 뿜어냈고 2라운드부터 사흘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내 기량에 물이 올랐음을 알렸다. 특히 18홀 평균 퍼트수가 25.8개에 불과해 까다로운 미국 그린에 적응해 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날 버디 4개, 보기 3개를 기록한 최경주는 시속 50㎞의 강풍 속에서 전날까지 호조를 보였던 퍼팅이 29개로 치솟아 다소 고전했다.
2번홀 버디를 3번홀 보기로 까먹더니 8번과 11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는 등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12번홀 보기를 13번홀 버디로 만회한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에서 1타를 줄여 기어코 4라운드를 언더파 스코어로 마무리했다.
우승컵은 지난 2000년 뷰익오픈 이후 2년만에 PGA 투어 5번째 정상에 오른 로코미디에이트(미국)에게 돌아갔다.
미디에이트는 이날 1타를 줄이고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마크 캘커베키아(미국·275타)를 3타차로 따돌려 93년 이후 9년만에 이 대회 두번째 패권을 안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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