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면 새마을지도자協·부녀회

양평군 용문면 남녀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이덕모)와 부녀회(회장 최종희)가 주최한 용문면 경로대잔치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용문면 운봉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무려 1천400여명의 노인들이 참석한 이날 경로잔치는 어버이날을 맞아 주최측이 그동안 마련한 기금 1천만원을 들여 노인들을 위로하고 사라져 가는 경로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1부에서는 장수·효행상 시상에 이어 새암놀이방 어린이 30명의 재롱잔치로 노인들의 순박한 웃음을 이끌어 냈으며, 코미디언 임희춘씨의 사회로 군 국악인협회의 민요잔치가 열린 2부에서는 춤과 여흥이 함께 어울리는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용문해병대전우회와 용문청년회 등 지역 단체 소속 회원 50여명이 행사 도우미로 참여,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손과 발이 돼 주는 한편, 방범차량과 자가용 등을 이용해 노인들의 귀가를 도와주었다.

경로잔치에 참가한 이규인 할머니(71·양평군 용문면 삼성1리)는 “많은 동네 노인들과 바쁜 농삿일을 잠시 접어둔 채 유치원생들의 재롱잔치를 보고 무대에 나가 여흥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주최측에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덕모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당초 예상보다도 수백명의 노인들이 더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컸던 이날 행사의 가장 큰 수확은 젊은이들에게는 노인공경에 대한 경각심을, 어르신들에게는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사실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양평=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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