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이래 처음으로 장애인이 정식 군번을 부여받고 군에 입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세호(34·중증 뇌성마비·부산시 해운대구 반송2동), 팽명도(23·뇌성마비·부산시 북구 덕천2동), 김진용(22·두개골 결손·성남시 중원구 상대원1동)씨 등 3명이 그 주인공.
박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의정부시 용현동 306보충대에 입소한 뒤 곧바로 파주시 소재 1사단 신병교육대에 입대했다. 이어 1일 1사단 도라전망대에서 군번을 부여받고 철책근무를 실시했으며, 이날 이병 계급장과 전역서를 받고 퇴소했다.
이들은 지난 2월8일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nd.go.kr)를 통해 국방부장관과 병무청장 앞으로 “비록 장애인이지만 단 하루라도 좋으니 나라를 지키고 싶다”는 입영 희망 민원을 냈으며, 국방부가 이를 받아들여 군 입대가 이뤄지게 됐다.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인 박씨는 88서울장애인올림픽 투포환 금메달리스트로 체육 최고훈장인 맹호장을 수상했으며, 97년 부산동아시아대회에 성화봉송 최종 주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한 팔로 건져 올린 세상’이라는 자서전을 낸 문인이기도 한 박씨는 전역식 날 오후 수원구치소에서 병영 체험, 희망과 도전 등을 주제로 강의에 나설 예정이다./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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