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된 결집 '체육웅도' 면모 과시

‘알찬 체전, 힘찬 도약, 희망찬 경기’를 구호로 내걸고 970만 경기도민의 화합과 전진을 다진 체육 한마당 큰 잔치 제48회 경기도체육대회가 3일 열전 사흘간의 경기를 모두 마치고 2003년 첫 도민체전을 개최하는 용인시에서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주개최지인 의정부시를 비롯, 양주군, 포천군, 동두천시 등 경기 북부지역 4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체전은 완벽한 준비와 그 어느 대회보다도 성숙된 경기체육인의 의지를 결집시켜 ‘체육웅도’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사상 첫 개최에도 불구, 이번 체전은 경기장 시설과 경기장 안내 표지판, 15개 분야 1천300여명이 활동한 자원봉사자 운영 등 완벽한 대회 준비로 각 시·군 선수단으로 부터 호평을 받았을 뿐아니라 월드컵 개최지인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견학을 왔을 정도.

경기 운영에서는 각 종목별로 시·군간의 전력 격차가 현저히 줄어든 채 상향 평준화를 이뤄 한국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체육의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코트를 점거한 화성시 배구단과 포천군의 태권도 부정선수 출전, 광주시와 안성시간의 축구경기 중 선수간 다툼 등은 지나친 승부욕에 따른 도민체전의 ‘병폐’로 여전히 남아있어 시·군 선수단의 자숙과 이에 따른 대책 마련 등이 시급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또 선수 참가자격에 있어서도 단순히 본적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출전지역에 연고를 두지 않은 타 지역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 현역선수에 대한 출전규정의 개정 등 전반적인 대회 운영요강의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처음 치러진 이번 체전은 전국체전에 버금가는 대회준비에 이 지역 주민들의 정성과 따뜻한 환영속에 경기도민의 하나됨을 입증한 대회로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천호원기자 hwcho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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