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지난 일요일은 어린이날로서 미래의 주인공들을 위한 날이었다면 오는 8일은 어버이날로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가정을 이끌어 갈 어버이들을 위한 날이기도 하다. 오는 15일이면 스승의 날로서 역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생님들을 위한 날이다. 이들 모든 날들은 하나 하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인 원천이 되는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정부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 사회단체, 학교, 언론기관 등에서 가정의 달을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심지어 백화점이나 기업 등에서도 어린이 날, 어버이 날의 참뜻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때로는 얄팍한 상술을 곁들인 행사가 끼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사회전체가 5월달만이라도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겨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라고 본다.
가정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가정이야말로 인간사에 있어 가장 원천적 뿌리이며 동시에 생명력이다. 가정에서의 교육, 생활관습, 대화, 상호이해 등은 모든 것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가정은 단순히 가족들의 집합체가 아니고 가정이라는 생활공동체를 통하여 우리의 삶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가정이 생활의 중심을 이루지 못하면 삶의 기본이 무너지게 된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는 핵(核)가족화, 물질만능의 사고, 퇴폐문화의 확산, 윤리의식의 저하 등으로 인하여 전통적인 가정생활 양식이 변모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발전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식사랑, 부모효도, 어른 공경, 이웃사랑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이 사라지고 오히려 잘못된 생활양식만 만연되고 있어 뜻있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가정을 사회생활의 중심 축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생활공동체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해야 될 뿐만아니라 사회발전의 동력으로 가정의 역할을 강화시켜야 된다. 이를 위하여 정부는 물론 학교, 사회단체, 언론 등은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여야 한다. 단순히 5월 가정의 달을 위한 전시성 행사가 아닌 가정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지속적인 행사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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