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울산, 내일 결승 1차전

성남 일화가 오는 8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울산 현대와 2002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 우승컵의 향방에 중요한 일전이 될 결승 1차전을 벌인다.

지난 3월 올시즌 첫 대회인 2002 포스데이타 슈퍼컵에서 대전 시티즌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성남은 아디다스컵을 품에 안은 뒤 정규리그까지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98년 아디다스컵에서 우승한 뒤 한번도 샴페인을 터트리지 못했던 울산은 이번만은 반드시 우승컵을 손에 쥐고 재도약을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성남은 ‘유고특급’샤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부천 SK와의 개막전에서 5골을 터트리며 골잡이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샤샤는 안양 LG와의 준결승에서도 2골을 넣어 예선리그에서 7연승을 기록, 우승후보로 올라선 안양을 침몰시켰다.

성남은 또 6골로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는 김대의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데다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한 신태용이 정신적 기둥으로 건재하고 좌우 미드필더 박남열과 올리베의 활약도 꾸준해 우승전선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

이에 맞서는 울산은 우승후보 수원 삼성과의 준결승에서 연장 전반 1분 역전 골든골을 뽑아낸 맏형 김현석을 비롯해 ‘브라질 용병’파울링뇨 등 공격라인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신예 박진섭, 김도균의 가세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막강 공격력에 노련미를 가미한 성남과 세대교체의 성공으로 새롭게 우승후보로 떠오른 울산의 경기 결과가 올시즌 프로축구의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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