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10시36분께 용인소방서 상황실. 수지읍 성복동 현대아파트 주민으로부터 위급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상황실은 지체없이 수지소방파출소에 출동을 지시했다.
본서에 올릴 문서를 처리하던 수지파출소에 출동벨이 울리자 사무실은 갑자기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채 3분이나 지났을까. 소방대원들을 실은 구급차가 파출소를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대원들은 전화로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며 아파트로 향했다.
10시46분. 아파트에 도착한 대원들은 환자가 있다는 8층으로 신속히 이동했다.
8층에 도착했을 때 환자는 극심한 복부통증을 호소하고 있었으며, 가족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환자의 상태를 점검한 대원들은 구급차에 환자를 싣고 10시55분 수지삼성병원에 도착, 환자를 응급실로 급히 옮겼다.
담당의사는 “조그만 늦었어도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며 수술실로 들어갔다.
대원들은 출동에서부터 병원 이송까지 불과 19분만에 모든 상황을 종료했다.
비슷한 시각 역북소방파출소에도 상황실로부터 길가에 학생이 쓰러져 있으니 출동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10시49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간질증세를 보이는 이모군(16)의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조치한 후 산소를 공급하며 용인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겼다.
이날 새벽 1시17분부터 밤 11시15분까지 용인소방서 대원들은 27건의 화재와 구급현장에 출동했다.
용인소방서 김진선 예방담당은 “어느 곳이든 구급이 필요한 장소에 출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시민들도 항상 안전사고에 주의하고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소방서로 빨리 연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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