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으로 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최기선 인천시장이 지난 8일 검찰에 자진출두함으로써 인천시정이 또 공백기를 맞았다. 지난 9년간 인천시의 수장을 맡아오면서 금전적인 면에서는 비교적 깨끗한 것으로 알려진 최시장이 임기를 앞둔 시점에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무엇보다 인천시정이 걱정스럽다.
당장 급한 것은 김포매립지 개발이다. 재경부농림부 등 관련부처가 당초 개발계획에서 벗어나 주거용도로 개발키로 잠정 결정하는 등 인천시와는 반대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있는데도 효율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을 잇는 제2연륙교 건설도 그렇다. 교각폭을 놓고 사업자와 부처간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사업주체인 영국의 A-Max사가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거론하고 있지만 이 역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위직에 대한 인사도 문제점이다. 6·13 지방선거에 부평구청장(2급)후보로 나서기 위해 사퇴한 시의회사무처장과 해외연수로 공석이 되는 부평구 부구청장(2급) 후임자를 결정해야 하는데 승진 및 후속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4∼5명의 3급 대상자 가운데 2명을 이사관(2급)으로 승진시키는 등 인사를 단행했어야 했다.그러나 최시장의 계속되는 병원 입원과 검찰 출두로 인해 인사가 지연돼 시정수행에 차질이 우려되는 것이다.
인천시는 산적한 현안외에도 고부가가치 중심의 산업구조개편을 추진중에 있다. 도시기본계획을 국제도시 기능강화, 고부가가치 중심의 산업구조개편,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 아름다운 도시 경관 관리 등으로 최근 정했다. 또 남북방향 교통망, 대규모 전략개발지역 접근 교통망, 대중 교통시설과 간선도로의 연계, 통일을 대비한 교통망도 체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계양구 서운동 일대 산업단지(28만8천여평), 동구 만석동 한국유리 부지(16만6천여평)에 해양테마파크 조성계획도 세웠다. 이같은 모든 계획들이 최시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하여 중단될 수는 없다. 인천시는 시장업무 대행자로 하여금 현안사항을 처리토록 하여 시정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검찰의 조속한 조사 마무리도 아울러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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