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타이거스 꼼짝마라"

부상으로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오는 1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텍사스는 불펜 피칭에 문제가 없는 박찬호를 13일 홈구장인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전에 등판시키기로 했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월 시범경기 도중 입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박찬호의 이번 선발 출격은 지난달 2일 오클랜드전 이후 41일만이고 홈구장에서는 첫 등판이다.

지난 7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4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3개, 안타 7개(홈런 1개), 볼넷 1개로 2실점하며 정상에 가까운 컨디션을 보여줬던 박찬호는 이번 등판이 부상 이후의 활약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박찬호가 상대할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최약체로 분류되고 있고 선발투수는 우완 세스 그라이징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9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6승9패의 성적을 남긴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아 3년을 쉰 그라이징어는 올 해 3경기에 선발 등판, 1승무패에 방어율 3.38을 기록중이며 커브와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또 디트로이트는 팀타율 0.263으로 아메리칸리그 7위에 오르는 만만치 않은 타력을 보이고 있지만 팀 득점이 14개팀 가운데 12위로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홈런도 28개로 리그 11위에 그쳐 박찬호를 위협할 만한 타선이 못된다는 분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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