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정기적으로 불우이웃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나이트클럽 ‘아라비안나이트’(대표 설병운)가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최근 관내 1천여명의 노인들을 초청, 경로잔치를 벌여 훈훈한 온정을 베풀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경로잔치에 참석한 노인들은 부페식으로 마련된 식사를 한 뒤 사물놀이, 향토가수 공연 등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음식과 기념품 등을 마련하는데 2천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지만 설 대표는 “버는 만큼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의미에서 마련할 것”이라며 “노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특히 노인들을 초청하기 위한 행정기관과의 협조가 여의치 않자 아라비안나이트 130여명의 전 직원이 관내 노인정과 경로당 등을 일일이 돌며 노인들을 모시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달부터는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10명을 선정해 매달 10만원씩의 후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아라비안나이트는 일주일에 2차례씩 전 직원이 노란 조끼를 입고 자전거를 이용, 원천유원지 등지에서 거리청소를 실시하는 등 환경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설병운 대표는 “유흥업소라는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경로잔치 등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는 각종 행사를 정기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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