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고골초등학교

“할아버지, 할머니 저희들이 손수 준비한 음식 맛있게 드시고 오래 오래 사세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30년 넘게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모시고 경로잔치의 전통을 이어 오고 있는 초등학교가 있다.

한성백제의 도읍터 가장자리에서 효를 미덕으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하남시 춘궁동 고골초등학교(교장 김용대) 어린이들과 어머니회(자모회장 최미자)가 그 주인공.

고골초교 어린이들과 어머니회는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100여명을 모시고 학교 강당에서 떡과 돼지고기 등으로 점심을 대접하고 학생들의 재롱잔치, 국악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여 참석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특히 손주들의 재롱잔치에 이어 국악인 찬조출연이 펼쳐질때는 30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둥실둥실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방모 할아버지(70·하사창동)는 “푸짐한 점심식사는 물론, 손주들의 재롱에 근심과 걱정이 확 사라졌다”며 “노인들을 위해 성대한 잔치를 베풀어 준 학교측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어머니회 나복자씨는 “노인을 공경하고 마을간 화합을 다지기 위해 해마다 이맘 때 경로잔치를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전통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하남=강영호기자 kangy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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